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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원 여름 발굴캠프 진행2022 실습 현장(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 쪽샘)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6월 21일부터 7월 7일까지 3주간 전국 23개 대학의 참가자 50명을 대상으로 여름 발굴캠프를 운영하기로 하고, 6월 21일 오후 2시 KT대전인재개발원(대전시 서구)에서 입교식을 개최한다. 여름 발굴캠프는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제도개선」의 하나로 현행 대학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고고학 현장실습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하여 202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이 한국고고학회(회장 김길식)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올해 세 번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고고학 관련학과 대학생 3·4학년 97명이 지원하였으며 한국고고학회의 심사를 거쳐 참가자 50명을 선발하였다. 첫째 주는 공통 교육 과정으로 ▲ 매장문화재 제도의 이해, ▲ 발굴보고서 작성의 이해, ▲ 수중고고학의 이해, ▲ 발굴현장 출토 인골·미라 등 연구·조사, ▲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이해와 활용, ▲ 고고자료 분석을 위한 GIS 활용, ▲ 동물 및 목제유물 관련 고환경 분석, ▲ 발굴현장 안전 관리, ▲ 명사 특강, ▲ 진로 교육 등의 이론 교육을 진행한다. 둘째 주와 셋째 주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지역별 중요 유적 발굴현장에서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별 중요 유적은 ▲ 경주 월성과 쪽샘 유적, ▲ 부여 왕릉원과 부소산성, 관북리 유적, ▲ 김해 봉황동 유적과 함안 가야리 유적, ▲ 나주 복암리 유적과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군, ▲ 충주 칠금동 제철 유적, ▲ 서울 풍납토성, ▲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등 총 12곳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한국고고학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전문성을 갖춘 문화유산 조사연구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여름 발굴캠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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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 왕경의 도시구조와 월성』 학술대회 개최(국민문화신문) 박영찬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전덕재)와 함께 오는 14일 오후 2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신라 왕경의 도시구조와 월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16년 8월에 한차례 개최되었던 ‘문헌으로 보는 신라 왕경과 월성’ 학술대회의 후속 행사이다. 당시 다루었던 신라 왕경 관련 문헌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이후 발표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최신 고고학적 조사 성과를 종합 검토하여 왕경의 도시구조를 살펴보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7월 14일과 15일 이틀간 개최되며, 기조강연과 7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14일에는 ‘신라 왕경 연구의 성과와 과제’(단국대학교 전덕재)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 신라 궁성의 건립과 확장을 둘러싼 논의와 새로운 모색(장기명,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대릉원 고분군의 입지 검토(정인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황룡사 회랑외곽 공간의 구획과 성격(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3개의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5일에는 도시구조와 그 중심에 있었던 궁궐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 당 후기 장안성 대명궁과 거주 분포 변화에 대한 소묘(최재영, 한림대학교), ▲ 신라 왕경 관련 행정조직과 운영(한영화, 성균관대학교), ▲ 신라 궁궐의 배치 구조 변화와 경관(양정석, 수원대학교), ▲ 신라의 동궁과 월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 동향(최상기, 서울여자대학교) 등 4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틀에 걸친 주제발표 후에는 최광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가 한자리에 모여 ‘신라 왕경과 월성 연구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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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만에 부활한 신라 바둑 대국, 천년수담(千年手談) 개최자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재단법인 한국기원(대표 임채정)과 함께, 오는 28일(목) 오전 11시부터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바둑돌로 실제ㅋ을 두는 ‘천년수담(千年手談) -신라 바둑 대국-’을 개최한다. * 수담(手談): 서로 상대하여 말이 없이도 의사가 통한다는 뜻으로, 바둑 또는 바둑 두는 일을 이르는 말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 만들어진 쪽샘 44호분은 지름이 30m에 이르는 대형 봉분을 갖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2020년 11월, 금동관, 금귀걸이, 금과 유리구슬로 꿴 가슴걸이 등 금과 은으로 꾸민 화려한 장신구가 출토되어 신라 왕족 여성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무덤 주인공의 발치에서는 860여 점의 균일한 크기의 바둑돌 모양 자갈돌이 출토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덮은 신라 특유의 무덤 바둑돌 모양의 자갈돌이 쪽샘 44호분에서 처음 출토된 것은 아니다. 황남대총 남분(243점), 천마총(350점), 금관총(약 247점), 용강동 고분(253점) 등 5~7세기 조성된 신라 무덤에서 바둑돌 모양의 자갈돌이 출토된 적이 있다. 출토된 자갈돌은 지름 1~2cm의 둥글고 납작한 형태로 어두운 색과 밝은 색으로 크게 구분되며, 인공적인 가공이나 채색 등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형태인 바둑돌로 추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출토된 자갈돌 중에서 흑돌과 백돌로 구분하기 어려운 색깔을 가진 것도 있고, 바둑을 두는데 361개 바둑돌이 필요한데 비해, 부족한 돌의 개수 등을 이유로 실제로 바둑을 두기 위한 바둑돌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자갈돌이 실제로 바둑 대국이 가능한지를 시험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자갈돌을 흑돌과 백돌, 색깔별로 각 200점씩 구분하여, 흑돌은 김수영(여, 아마 7단), 백돌은 홍슬기(남, 아마 6단) 바둑기사가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바둑 대국을 펼칠 예정이다.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남치형(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와 이승현(대구바둑협회) 사무국장이 대국 해설과 함께 한·중·일 바둑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자갈돌로 대국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지금까지 신라 무덤에서 출토되었던 비슷한 자갈돌들도 바둑돌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국을 준비하면서 쪽샘 44호분 출토 자갈돌이 대국 과정에서 훼손되거나 분실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보존처리 전문가의 사전 안전진단과 유물 목록화 작업을 거쳤다. 또한, 대국자에게는 유물에 대한 사전 설명과 함께 유물 관리자와 보존처리 전문가의 입회하에 대국을 진행하여 유물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이번 바둑 대국은 (재)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전문채널 ‘바둑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와 ‘바둑TV 유튜브’에서도 동시 중계될 예정이다. 특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는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와 바둑 대국에 대한 궁금증 등을 댓글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youtube.com/channel/UCyvYCBA2aJFa8hIdIpur82Q * 바둑TV 유튜브: youtube.com/channel/UC_kyhuCGhgbur6g7NJ_Nrqw * 바둑TV 채널: olleh tv 122번 / Btv 240번 / U+tv 130번 / Skylife 141번 / LG헬로비전 175번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발굴조사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여러 학문 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실체를 밝히고, 그 과정을 꾸준히 공개하여 우리 역사와 문화를 국민에게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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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대회 5∼6일 경주서 개최…"국내외 성과 종합 검토"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고학회와 함께 '제45회 한국고고학 전국대회'를 5∼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고고학대회는 고고학계에서 가장 큰 연례 학술 행사로, 올해 주제는 '한국 고고학, 한반도를 넘어서'이다. 두 기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반도라는 경계를 넘어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선사시대와 고대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날에는 '한국 고고학 조사와 매장문화재 제도 변천' 발표에 이어 '실크로드 고고학', '고고학의 외연 확장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동북아시아 속 한반도'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한국 선사·역사시대 고고학 자료의 생산과 유통',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의 고적 조사', '고고학 자료에 대한 연결망(네트워크) 분석의 적용과 활용 가능성', '고고학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 정보를 넘어 지식으로', '2020년도 국내 중요 유적 발굴조사 성과' 등 5개 분과별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경주 월성.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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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문화재 산업전 9.9.~11. 경주에서 개최2021 국제문화재산업전. 사진제공 : 문화재단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경주 보문단지 소재)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차인 ‘국제문화재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최대 문화재 전문 박람회로 문화재 관련 기업의 경제활동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70여 개 기관이 참가하여 문화재 관련 신기술 소개, 온라인 수출 상담 같은 기업 자문 등을 통해 문화재 산업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시규모를 확대하여 280개 전시관을 운영하고, 전시 분야 또한 문화재 보존, 안전과 방재, 수리와 복원, 활용, 매장문화재, 디지털 문화유산, 박물관 등으로 다양화 하였다. 나아가, 동남아 4개국(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10개 단체가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만큼 국내 우수 문화재 기술을 해외에도 적극 홍보하여 판로를 확대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제문화재산업전 주제인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강조하고 문화재행정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종합 부스를 설치, 문화재 행정과 산업발전의 흐름을 국민에게 알리고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높일 예정이다. 문화재 산업 활성화와 전문가 참여 확대 먼저, 문화재 산업 생태계 조성과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업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문화재 산업 활성화를 돕고자 문화재 관련 일자리 박람회인 ▲ ‘문화재 잡페어’, 새싹기업을 적극 홍보하는 ▲ ‘스타트업 IR(Investor Relations) 피칭대회’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올해는 참여업체들이 전통재료와 기법으로 만든 천연향료, 나전칠기 공예품, 전통문양 디자인 상품과 같은 다양한 문화재 활용상품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문화재 활용상품 라이브 커머스’를 9일과 10일에 걸쳐 총 3차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처음 시작하는 HERI-TECH(헤리테크, Heritage Technology & Trend Conference)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의 가치 창출을 논하는 ▲ ‘2021 디지털 헤리티지’와 한국과 유럽 문화유산의 가상융합과 북한 문화유산 콘텐츠 등을 살펴보는 ▲ ‘한‧영 문화유산 가상융합 포럼’을 개최한다. 향후 문화재 산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꾸려 올해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 산업 관련자들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하는 관심 있는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행사장 내 유튜브 스튜디오를 조성해 일반 참관객들이 개별 사용자 생성 콘텐츠인 손수제작물(UCC)을 제작하고 일상생활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 K-Heritage Studio(케이-헤리티지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며, ▲ 문화유산 인사이트 포럼에서는 문화재 전문가 뿐 아니라 광고기획자 박웅현, 뇌과학자로 유명한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인문학자들의 초청 강연도 펼쳐져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 인식 저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중화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홍보 활동인 ▲ 문화재 플로깅 챌린지를 새롭게 추진하여 대중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방문객들에게 9일부터 11일까지 마스크, 손수건 등이 담긴 꾸러미인 ‘플로깅 키트’를 제공하는데, 꾸러미를 받은 방문객들이 약 한 달간 문화재 주변을 청소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하면 32명을 추첨하여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10일과 11일 양일간 사전신청자에 한해 경주지역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문화유산 관람행사도 펼쳐진다. ▲ ‘감성경주 인생샷 투어’는 전문 사진작가와 문화재해설사가 함께 무열왕릉, 월정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경주 지역 문화재 현장을 주간과 야간에 나누어 관람하며, ▲ ‘학예연구사와 함께 떠나는 경주 역사기행‘은 경주지역 학예연구사와 함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진행 중인 쪽샘, 월성 발굴현장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온라인 전시관과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과 현장 행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관은 국제문화재산업전 행사 누리집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제문화재산업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자체 방역 지침 작성‧배포, 참관인원 제한, 출입자 통제, 행사장 동선 유도, 행사장 소독‧환기 등 철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회 기간 중 현장 등록도 가능하지만 사전에 박람회 누리집(http://www.heritage-korea.com)에 미리 등록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사무국(경주화백컨벤션센터, ☎054-702-1062)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 중점 과제인 국제문화재산업전이 문화재 산업 분야의 창업과 제품 생산,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 등 문화재 관련 산업의 활발한 경제 활동의 계기가 되어 민간 일자리 확대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 산업 진흥과 선순환 문화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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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포항 중성리 신라비’실물 공개포항 중성리 신라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12월 8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발견 직후 8일간의 특별공개와 단기간의특별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잠시 선보인 적 있었지만 이후에는 복제품으로만 공개하였다. 실물이 상설전시를 통해 전시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한 시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비에 새겨진 203개의 문자를 판독‧해석한 결과, 신라 관등제의 성립, 6부의 내부 구조, 신라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이 밝혀졌다. 또한 제작 시기도 이미 국보로 지정된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지증왕 4)’,‘울진 봉평리 신라비(524년, 법흥왕 11)’보다 앞선 501년(지증왕 2)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역사와 학술 가치를인정하여 국보로 지정(2015.4.22.)한 바 있다. 이번 공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碑)이면서 6세기 신라의 사회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정부혁신의 하나로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두 기관 간 협력으로 진행하였으며 그동안 학술행사와 자료집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비의 모습을 실물로 직접 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박물관의신라역사관 3‧4실 개편에 맞춰 새롭게 구성되는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년간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기념 학술발표회(2009년)’, ‘6세기 금석문과 신라 사회(2018년)’,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2019년)’ 등의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비의 발견 직후의 상황과 10여 년 간의 연구성과를 정리했다. 그리고 「포항 중성리 신라비 도록」(2009년), 「포항 중성리신라비 자료집」(2019년) 등을 발간하여 일반 국민도 해당 문화재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금까지 현장 공개, 학술행사 개최 그리고 출토 유물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문화유산 연구 성과와 각종 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자와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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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서 관청 추정 통일신라 건물지군 확인2천585㎡ 부지 안팎에 건물지 14개…토제벼루 50여점 출토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신라의 천년왕성인 경주 월성(月城, 사적 제16호)에서 관청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건물지군이 확인됐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3월부터 월성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해 중앙의 C지구에서 담으로 둘러싸인 동서 51m, 남북 50.7m, 면적 2천585㎡인 정사각형 부지 안팎에 있는 건물지 14개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월성 C지구에서 나온 건물지군. [문화재청 제공]이곳에는 본래 정면 16칸, 측면 2칸 규모의 대형 건물을 포함해 건물 6동만 있었으나, 후대에 동쪽과 서쪽 담을 허물고 건물 8동을 증축한 것으로 드러났다.건물과 담의 건축 시기는 인화문(도장무늬) 토기와 국화형 연화문 수막새 등 출토 유물을 통해 8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됐다.이번 조사에서 특히 관심을 끈 유물은 흙으로 만든 토제벼루 50여점이다.연구소는 월성 주변에 있는 동궁과 월지, 분황사에서 나온 토제벼루보다 양이 훨씬 많다는 점으로 미뤄 이번에 발굴된 건물지군이 문서를 작성하는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월성 C지구 출토 C지구 출토 벼루 다리편. [문화재청 제공]월성 C지구에서는 '정도'(井桃), '전인'(典人), '본'(本), '동궁'(東宮) 등의 글자가 새겨진 명문 기와와 암막새 등 기와류, 다량의 토기도 출토됐다.전인은 궁궐 부속 관청인 와기전(기와나 그릇을 굽던 관아)에 속한 실무자, 본은 신라 정치체제인 육부 중 하나인 '본피부'(本彼部), 동궁은 태자가 머무는 궁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또 연구소는 탐색조사를 통해 월성 C지구에 통일신라시대 문화층(특정 시대의 문화 양상을 보여주는 지층) 2개와 신라시대 문화층 5개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유물 분석자료를 보면 월성은 4∼9세기에 왕궁 또는 관련 시설이 있었으며, 신라가 멸망한 뒤에는 거의 사람이 살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월성 C지구 출토 명문기와와 막새. [문화재청 제공]한편 지난해 하반기 조사를 시작한 월성 서쪽 A지구에서는 8세기 전후에 성벽이 보수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문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구간에 조선시대 이후 작은 자갈을 깔아 조성한 폭 3m의 통행시설도 발견됐다.나아가 서쪽 성벽 안쪽의 평탄한 땅에서는 지금까지 출토된 적이 없는 용도 불명의 특이한 기와가 나왔다.이 기와는 신라가 처음 기와를 사용한 6세기 전후에 제작된 무문(無文·민무늬) 암막새와 비슷하나, 제작 기법이 달라 주목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월성은 제5대 파사왕 22년(101) 축성을 시작했으며, 신라가 망한 935년까지 궁성으로 쓰였다.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 12월 개토제를 시작으로 3개월간 시굴을 한 뒤 지난해 3월 본격적인 발굴에 돌입했고, 20만7천㎡ 면적의 월성을 A∼D지구로 나눠 발굴하고 있다. 현재는 C지구와 A지구의 성벽, 문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 월성.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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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이야기> 천년 고도 경주에 박물관은 왜 하나?국가가 유물 독점, 국립경주박물관은 미어터져"경주박물관이 죽는다"며 사사건건 박물관 신축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주 분황사 동편 일대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999년 이후 2004년에 걸쳐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정원 유적인 원지(苑池)를 확인했다. 안압지(雁鴨池), 그리고 용강동 유적에 이어 세 번째로 드러난 원지였다. 인공섬 두 개를 갖춘 원지는 동북쪽 모서리가 줄어들어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전체 모양이 장방형이다. 규모는 남북 46.3m, 동서 26.1m, 둘레길이 193m, 면적 1천49㎡로 안압지의 15분의 1 정도로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배수로를 비롯한 각종 부대 시설이 발견됐으며 각종 기와·벽돌류와 토기·자기류, 금속류 등 1천33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수습됐다. 한데 이런 조사성과는 애초 이번 발굴의 목적을 무색하게 하는 아이러니를 빚었다. 문화재청이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통해 이곳을 발굴하려 한 목적은 황룡사지 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함이었다. 유적 전시관은 해당 유적 내부나 그 인접 지점에 위치해야 하지만, 황룡사지전시관은 황룡사터 경관과 지하 유적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현장에서는 다소 동떨어진 분황사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다 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시관 건립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그리하여 신라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 불교문화를 대표할 만한 간판스타 격인 황룡사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지를 교육하고 전시하기 위한 공간은 계획 단계에서 허무하게 좌초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과연 전시관 건립 계획은 정말로 유적 보호를 위해 무산되었을까? 이 분황사 동편 원지가 한창 발굴조사가 이뤄지던 무렵,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국립중앙박물관장 출신 한 지도위원은 아예 공공연히 이런 말을 했다. "황룡사지전시관이 들어서면 국립경주박물관이 죽는다. 누가 (황룡사 유물을 보러) 경주박물관을 찾겠는가?" 그는 당시 문화재위원이었다. 당시 문화재계에 영향력이 막강했던 그는 문화재위원이기도 했다. 국립경주박물관 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런 논리는 유적 보호라는 그럴 듯한 명분과 결합해 경주에 제2의 국립박물관(전시관)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게 만든다. 2004년, 당시 경주시는 역사문화도시환경 조성 사업 일환으로 경주 역사문화도시문화관을 설립하려 하면서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충남 부여에 들어선 백제문화재현단지 비슷한 문화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현재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한데 이날 공청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인사가 나서 제2의 박물관 전시계획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 국립박물관이 내세운 논리는 정리하면 이렇다. "경주박물관과 유사한 박물관이 될 우려가 크다." 이처럼 국립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끼칠 만한 제2의 경주지역 박물관 건립계획은 한사코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다. 경주는 동로마제국 수도인 콘스탄티노플과 더불어 한 왕조가 줄곧 천년 동안이나 수도로 기능한 두 곳 중 한 곳이다. 세계사를 통틀어 단 두 곳뿐인 수도 유적이다. 그에 어울리리만치 경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한데 이런 경주에 국공립박물관은 달랑 한 곳에 지나지 않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을 계승한 이스탄불에 수십 곳에 달하는 박물관이 있다. 그에 버금가는 중국의 고도(古都)들인 시안(西安)과 뤄양(洛陽)에도 무수한 박물관이 있다. 각종 박물관이 적어도 10곳 이상은 있어야 정상인 경주에 왜 국공립박물관이라곤 오직 경주박물관 한 곳에 지나지 않을까. 그 원인으로 경주지역 인사들과 문화계에서는 한결같이 국가(중앙정부)에 의한 유물의 독점을 지적한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을 산하에 거느린 국립중앙박물관의 과욕이 이런 사태를 일으켰다는 의견이 많다. 근자에 들어 유물 관리 방침에 변화가 있어 국립박물관 아닌 다른 기관에서도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유물을 위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모든 출토 유물은 일단 국립중앙박물관이 독점했다. 그 어떤 기관에서 발굴했건, 모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리권을 독점했다. 그중 일부를 박물관이 다른 공립박물관, 혹은 대학박물관에 관리를 '위탁'해주곤 했다. 이렇게 되자 경주지역 출토품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아니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독점했다. 그러면서 국립박물관은 다른 국공립박물관 증설 움직임이 일 때마다 내리눌렀다. 황룡사지전시관과 경주역사문화전시관 건립 계획은 이런 반대 움직임에 희생됐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국립경주박물관의 과포화를 불러왔다. 유물 욕심 내다가 스스로 동맥경화를 초래한 셈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립경주박물관이 취하는 움직임에서 읽어낼 수 있다. 박물관은 발굴 이후 40년 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던 황남대총 발굴유물을 최근 전면 공개했다. 비단 황남대총뿐만 아니라 천마총 유물도 이런 방식으로 특별전 형태를 빌려서 외부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유물은 우선 그 수량이나 질 모두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천마총박물관, 황남대총박물관을 따로 세워서 전시해야 할 압도적인 유물 컬렉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물은 쌓이고, 보관할 장소도 모자라게 되자 경주박물관은 최근 현재의 박물관 뒤편 세계유산 남산을 바라보는 지점에다가 유물보관동 건립 계획을 세우고 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보관동 건립에 앞서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그 자리는 신라시대 유적 유물로 바글바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유물보관동 설립 계획은 일단 무산되었지만, 최근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에 지하 유적에 가하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건립계획이 다시 제출돼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자 유적 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 정책을 실시한 경주시에서는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른 건축 계획은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힘겹게 막고 있는데, 다른 곳도 아닌 국가기관인 경주박물관에 저렇게 나오면 우리가 어떻게 유적을 보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국립박물관이 대표하는 중앙정부의 유물 독점과 관련해 현행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이 유물의 중앙집권화를 더욱 조장한다는 비판이 많다. 이 법 제2장을 보면 국가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소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둔다고 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역할을 ▲ 국내외 문화재의 보존·관리 ▲ 국내외 박물관자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 국내 다른 박물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업무 협조 등으로 규정한다. 이 중에서도 '국내 다른 박물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업무 협조'는 대표적인 악법 조항으로 꼽힌다. 여타 국공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혹은 사립박물관에 대한 국가박물관의 독점적 우월권을 명문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를 근거로 국립박물관은 여타 박물관에 대한 사실상의 감독기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법인화 이전 국립 서울대학교가 다른 국립대학이나 사립대학에 대해 지도·지원한다는 말은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국립중앙박물관이라도 해도 여타 다른 국공립, 혹은 대학·사립박물관에 대해서는 같은 박물관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